안 쓰는 액자로 화이트보드 만들기

화이트보드를 방에 하나 두려고 했습니다. 루틴이나 할일들을 적어두거나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사용하기 좋으니까요. 이것 저것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어서 구매를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액자를 화이트 보드로 바꾸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요즘은 붙이는 화이트보드도 많이 나오니까 액자에 붙이기만 하면 보드가 완성됩니다. 생각난 김에 재료를 구매했고 바로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화이트보드 액자를 벽에 걸어둔 모습

준비과정

액자 준비하기

집에 사용하지 않는 액자가 있었습니다. 50x70cm로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됩니다. 회사에서 작업한 일러스트 액자인데, 둘 곳도 없고 포스터 만들기도 미루다가 방치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반년이 넘도록 제 방문 앞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집에 놀고 있는 액자가 있다면 활용해보세요. 작은 액자는 세울 수도 있습니다. 프레임이 가늘수록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사이즈 측정하기

화이트보드를 붙일 벽의 빈 공간

액자의 너비가 붙일 곳에 딱 맞기 때문에 큰 고민은 없었습니다.

붙이는 화이트보드 필름 구매하기

붙이는 화이트보드 필름을 배송받았다

액자 크기에 맞는 화이트보드 필름을 준비합니다. 찾아보니 50x70cm 필름이 있어 그대로 구매했습니다. 크기가 애매하다면 필름을 한 사이즈 크게 구매해서 잘라내야 합니다. (칼이나 가위로 쉽게 잘립니다.)

‘붙이는 화이트보드’, ‘화이트보드 필름’ 등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철판에 붙일 수 있게 자석으로 된 보드자석이 붙는 보드 제품이 따로 있습니다. 잘 확인하고 사야 합니다. 가격은 아무 것도 붙지 않는 제품이 제일 저렴합니다.

화이트보드 필름지를 개봉한 모습

펜과 지우개를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붙일 때 쓰는 헤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처마다 다르니 사은품 한번 살펴보세요. ^_^

기타 준비물

  • 임시 고정용 매직테이프
  • 헤라에 감아서 사용할 손수건

화이트보드로 변신시키기

액자 분해하기

액자를 뒤집어서 분해합니다. 액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금속 보조판을 빼내고 나사를 추가로 풀어야 했습니다.

액자 판때기에 화이트보드 필름 붙이기

유리와 나무판때기, 버릴까? 보관할까?

먼 훗날에 마음이 바뀌어 액자로 다시 쓸 수도 있으니까 나무 판때기에 붙여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아크릴과 종이는 다시 액자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액자가 너무 무겁다면 유리를 빼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어떻게 되었든 화이트보드 판이 액자의 제일 앞으로 오게 해야 합니다.

실패 없이 한번에 붙이는 방법

매직 테이프

휴대폰 액정 필름 한번씩 붙여보셨을 거예요. 휴대폰 필름의 큰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짧은 모서리쪽을 맞춰서 보드 필름지와 mdf보드(뒤판)을 한쪽만 매직테이프로 붙여주세요. 마스킹테이프를 사용해도 됩니다.

테이프를 붙일 때 앞쪽을 안쪽으로 살짝 접어주세요. 완성하고 테이프를 뗄 때 손톱으로 긁지 않아도 됩니다.

매직 테이프 끝을 살짝 접어서 붙입니다

안쪽에서부터 이형지(필름지 스티커 뒷면 종이)를 조금씩 떼어내면서 붙입니다.

먼저 중앙을 눌러서 붙입니다. 보드 필름지가 붙은 부분을 바깥 방향으로 문질러 공기를 빼냅니다. 헤라에 손수건 같은 부드러운 천을 감으면 흠집이 훨씬 덜 생깁니다. 도식화하면 아래 같은 모양이 됩니다.

필름지를 붙이는 방법을 도식화

mdf보드와 필름지가 맞닿아서 붙기 전에 손으로 쓸어서 먼지를 한번씩 털어주세요. 다시 뗄 수 없기 때문에 먼지를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역순으로 조립하기

화이트보드 필름지를 mdf판에 다 붙였다면 다시 액자를 역순으로 조립하면 됩니다. 화이트보드를 붙인 판이 맨 앞으로 와야 액자를 걸었을 때 보드로 활용할 수 있겠죠?

벽에 걸고 뿌듯해하기

화이트보드 액자가 완성되었습니다. 집에 놀고 있는 꼭꼬핀 두 개로 벽에 걸어주었습니다. 저는 자석이 붙는 보드필름지를 구매했습니다. 마그넷으로 장식하거나 필요한 사진·메모 등을 붙일 수 있습니다. 자석 기능이 없는 필름을 구매하시면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완성된 화이트보드 액자를 벽에 걸어둔 모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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