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스를 새로 구매했습니다.
이전에는 로지텍 M331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저소음 클릭이어서 혼자서 3개째 쓰면서 부모님 한테도 선물로 드리고, 회사에서도 개인 마우스로 가져갈 정도로 자주 사용했습니다.
엄지 손톱 때문에 고무 그립이 벗겨져서 보호스티커로 연명하다가 배터리도 나가고 때도 많이 타서 마우스를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로지텍 MX master 3S와 Litf 중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최근에 회사에 입사할 때 아이리버 EV15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이 모델로 바로 구매했습니다.
제품 정보
이름 | 아이리버 무선 버티컬 마우스 EV15 |
구성 | 마우스 본체, 건전지 AAA 2개, 리시버(수신기), 설명서 |
가격 | 26,500원 (배송비 포함) |
구매처 | 검색 후 바로 구매 |
기타사항 | – USB 리시버로 연결 (유선 모델과 무선 모델이 나누어져 있음) –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쓸 때는 아무 버튼이나 한 번 눌러서 슬립모드 깨우기 – 배터리 교체 시 약 8개월간 사용 가능 |
추천드려요
- 컴퓨터 많이 사용해서 손목 아픈 사무직 종사자
- 손톱 길어서 고무 그립이 자꾸 그립 손톱에 끼는 분
- 마우스에 앞뒤 버튼 있는 모델 찾으시는 분
- 손 작은 여성분들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손이 커서 큰 마우스가 필요하신 분
→ 같은 라인인 EV19 모델을 사용해 보세요. - 블루투스 모델 찾으시는 분
→ 아이리버 MVM7 모델로 가시죠. - 게이밍 용으로 사용하시려는 분
- 고급스러운 버티컬 마우스 찾으시는 분
- 마우스 버튼에 따로 매핑해서 기능 넣고 싶으신 분
⇒ 로지텍 MX master 3S를 구매해 보세요
제품 탐색
패키지 미리 보기

인터넷에서 구매했고, 작고 귀여운 박스에 도착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라 크기가 있다보니 박스 폭도 두께가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아래쪽에 아이리버 컬러를 사용해서 바닥을 채웠네요.


옆면과 뒷면은 무난합니다. 옆면에 로고만 깔끔하게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어요.


글자마다 얇은 코팅이 되어 있었어요. 투명박은 아닌 거 같은데, 에폭시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네요.

이런 류의 증지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작은 것들 모아두는 스크랩북에 붙이려고 따로 떼어뒀어요.
패키지 살펴보기

헤더가 위쪽으로 뿅 하고 튀어나와있는 구조입니다.
보통은 패키지 뚜껑을 만들면서 뒤쪽으로 가는 구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마우스가 크고 무게가 조금 있다보니(물론 다른 마우스와 비교하면 가볍지만…) 뒤쪽에 헤더택을 만들어두면 제품이 앞쪽으로 치우칠 것 같아서 이렇게 만들어둔 게 아닐까, 하고 유추해 봅니다.

위쪽에 잘 보이지는 않는데, MAC OS에 동그라미+X표시가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맥은 지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애플 로고를 넣는데 저렇게 동그라미 안에 X라고 써두면 혼선을 줄 수 있어요. 차라리 넣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고 봅니다. (그래도 아이리버인데 좀 헉 했습니다…)

뒤쪽에는 패키지가 쉽게 열리지 않도록 패키지에 락을 만들어두었어요. 그런데 락까지도 테이프를 너무 야무지게 붙여둬서 뜯는데 식겁했습니다. ㅋㅋㅋ 양쪽에만 스티커를 붙여요 우리.

헤더택이 패키지 날개를 뿅 하고 뚫는 구조입니다. 재미있어요.

날개까지 열면 헤더가 보이는데요, 헤더 부분을 반 접어서 뚜껑 역할로도 쓰네요.

헤더까지 덜어내면 마우스가 보입니다. 원래 포장되어 있는데 제가 다시 급하게 집어넣은 거라 마우스가 그대로 보이네요. 😂😂
패키지 구조

패키지를 따서 일러스트로 도면을 만들어보았어요. 구조가 복잡하지만 그만큼 언박싱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 패키지가 풀리지 않게 세미 잠금 장치를 만들어 두었어요.
- 헤더가 맞물리는 부분입니다.
- 접착부입니다.
패키지가 이미 접착이 되어있기 때문에 실물을 뜯어서는 확인이 어렵지만, 저렇게 칼선이나 미싱을 넣으면 풀이 더 잘 묻어서 접착이 단단히 된다고 합니다. - 본 패키지에는 없지만, 하프문 컷(손톱자국)을 하나 넣었어요.
속패키지에 열 수 있다는 신호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본품 살펴보기

마우스와 수신기, AAA 건전지 두 개,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수신기는 마우스 안에 있어요.

알카라인 건전지 주네요. ㅎㅎ 그래도 보통은 건전지 별매가 많은데, 건전지를 넣어준다는 점은 감지덕지하네요.
가끔 사은품 건전지로 망간을 주는 곳이 있거든요. 너무해요 멜렁… 😂😂🤣

밑면입니다. 제품정보 스티커와 ON/OFF 스위치, 옵티컬 광센서, QC정보, 건전지 넣는 곳과 수신기 수합부 커버로 되어 있어요.
빨간 불빛이 나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로지텍 M331모델은 레이저 색상이 없거든요.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버티컬이면 만족합니다.

QC 생산년도 정보를 스티커로 붙였네요. 생산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이 찍어내는 제품들은 대개 금형에 새겨두어서 저 정보를 양각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뚜껑이 은근히 잘 안 열립니다. 손톱이 없으면 뾰족한 도구를 사용하세요. 손톱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음각으로 건전지 +와 -를 새긴 모습은 좋아요.
EV15와 M331 크기 비교 그래픽

그래픽으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서 뚜가닥 만들어보았어요. 세로 크기는 비슷한데, EV15가 가로 길이가 넓어서 더 뚠뚠하고 둥글어 보입니다. 세로로도 EV15가 더 크고요. M331도 완전 평면은 아니고,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서 나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라 할 수 있어요.
마치며
가성비 버티컬 무선 마우스로 EV15를 추천드려요.
예전에 당근에서 브랜드 없는 버티컬 마우스를 구매한 적이 있는데, 생각대로 좌표가 잘 안 움직여서 몇 번 쓰다가 버렸던 기억이 있어요. EV15는 아이리버에서 만들기도 했고, 이 가격에 이 정도 기능이면 만족해요. 일단 회사에서 한 달 반 정도 쓰는 데는 문제가 없기도 했고, 조금 더 써봐야 알 것 같기도 하네요.
마우스 모델을 바꾸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서 이것저것 뜯어보니까 재밌었어요. 즐거운 포스팅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