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연재글을 완성하는 과정 3단계

3. 디테일 추가하고 마감하기

거의 다 왔습니다. 뼈대(개요)도 만들고 살(콘텐츠)도 붙인 인형을 잘 말린 후 장식 요소를 더해줍니다. 여러 개 발행한 포스팅을 하나로 합칠 차례입니다.

잘 말리고 표정 그리기

찰흙 인형을 잘 말리고 표정이나 장식을 그릴 차례입니다. 이때까지 만든 포스팅을 정리해 포스팅 하나로 다시 써봅시다. 시리즈 전체를 요약하는 글을 새로 쓰면서 이때까지 만든 글을 링크로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시리즈 글의 모든 링크를 모아서 개요글 적재적소에 링크한 후 설명을 덧붙여 주세요. 제일 큰 제목인 ‘내 책상, 뭐가 문제일까? 게으름 끝판왕 디자이너의 방정리 일지’가 포스팅 제목이 됩니다.

바니쉬 칠하기

우리가 ‘니스’라고 불렀던 바니쉬를 입힐 차례입니다. 바니쉬가 마르기 전에 먼지가 앉거나 종이가 붙어버리면 이때까지 만든 건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아래 사항을 점검해 봅시다.

• 비문이 있는지 확인하기
• 본문 복사해서 맞춤법 검사하고 수정하기
• 글에 입힌 옷, 표현을 한번 더 손보기

비문이 있는지 확인하기

‘비문’은 말 그대로 문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문장의 주술 관계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문장 안에서 내용이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문장이 너무 길다면 여러 개로 나누어서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도록 합니다.

글을 하루 정도 멀리하고 묵혀두면 틀린 곳이 보입니다. 맑은 정신으로 글을 교정합시다. 바니쉬 바르기 전에 찰흙을 잘 말리는 거예요.

본문 복사해서 맞춤법 검사하고 수정하기

‘나라인포테크’에서 만든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해 보세요. 상당히 정확하고 해설도 친절합니다. 간혹 고유명사, 외래어나 외국어를 잘못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센스 있게 넘기거나 적절한 표현으로 고쳐줍시다.

글에 입힌 옷, 표현을 한번 더 손보기

글에 자신만의 개성이 더해지면 더욱 좋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표현은 가급적 손봐줍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죠? 나도 모르게 무심코 넣은 표현 때문에 ‘차별자’, ‘이 사람도 역시…’라는 낙인이 찍히면 슬프잖아요.

그리고 유행을 타지 않는 중립적인 표현이 좋습니다. 예전 포스팅을 돌아봤을 때 유행에 편승한 표현들은 조금 촌스러워지더라고요. 스테디셀러처럼 무난한 포스팅이 미래를 봤을 때 더 낫습니다.

중간중간 링크를 곁들이기

다 만들면 필요한 부분에 시리즈 다른 포스팅을 링크해 주세요. 포스팅 하나가 사전 같은 백과사전 형태를 띠게 됩니다. 위키백과 같은 형태입니다. 링크로 서로 연결되어요.

개요 포스팅 전체를 보면 이렇게 돼요

글 하나에 링크가 걸린 모습입니다. (실제 글은 분량이 조금 더 길어집니다) 방문자가 필요할 때 각 포스팅으로 이동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이 개요를 만드는 방식으로 정리가 잘 된 포스팅이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네이버 블로그에서 발행된 아마존 입점 방법입니다. 계정 등록부터 판매까지 한 포스팅에서 전체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개요마다 하나씩 포스팅 링크가 걸려있습니다. 글을 쓸 때는 참고 포스팅에서 살을 조금 더 붙여주시면 됩니다.

마치며

시리즈 글을 만들어 보자고 다짐하고 무턱대고 1, 2, 3… 이렇게 시작부터 하면 나중에 마무리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글에서 원하는 내용을 찾았는데, 작성자는 머나먼 ‘다음’을 기약했고 3년째 다음 게시글이 안 올라와서 다시 검색할 때도 있었습니다.

개요를 만들고 글을 쓰면 목표에서 이탈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마무리할 수 있고, 글을 읽는 사람도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되죠. 그래서 시리즈를 연재하면 마지막 글에 댓글이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이정표가 있는 길과 없는 길은 목적지까지 가는 데 경로 차이가 큽니다. 잘 계획해서 멋진 글을 연재해 보아요. 도움이 되셨다면 덧글 하나 남겨주세요! 글을 쓰는 데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