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도장 기계로 만년 도장을 만들어보자

한동안 만년도장 기계가 인스타 알고리즘에 잡혔습니다. 어떤 키워드를 연유로 저에게 도착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꾸 보이니까 저도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래서 마케팅에서는 노출이 중요하다 하는가봅니다~😂😂)

이걸로 캐릭터 도장을 만들면 되겠다는 생각에 끙끙 앓다가 우연히 올더스탬 팔로우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렇게 쓰게 된 올더스탬 도장 펑기계 ‘팝핑머신’ 후기입니다.

재료 살펴보기

인주 없이 콩콩 찍을 수 있는 만년 도장. 이름은 생소해도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투표 도장이 있습니다. 만년 도장은 플래시를 사용해서 만드는 전면주입식과 리필 잉크를 스펀지에 보충하는 후면주입식, 고무와 잉크를 응고해 만드는 방식1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팝핑머신플래시로 후면주입식 도장을 만들 수 있는 기계입니다. 인스타 릴스에서만 보면서 생각하던 것보다 좀 더 무겁고 컸습니다. 사진에 있는 제 휴대폰은 s10+입니다.

이벤트에서 부자재는 제외되므로 별도로 구매했습니다.

스탬프 부자재는 도장 몸체, 뚜껑, 빈 고무 패드, 위쪽 투명한 뚜껑이 한 세트입니다.

a4용지에 프린트된 간단한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만년도장을 만들어보자

프린트 후 준비

도안을 만든 후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합니다. 흑백 모드로 설정해주세요. 잉크젯으로 프린트하면 잉크가 약간씩 번지고 흐리게 나와서 도장 모양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지인에게 나눠줄 캐릭터 도안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도장 패드 바깥으로 2mm 여유를 주었는데요, 클램프에 고정할 때 자칫하면 움직일 수 있으니 여백을 조금 더 넉넉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프린터가 없다면 페인트 펜을 사용해보세요. 이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클램프에 부자재 끼워넣기

출력한 전용지와 필름, 도장 패드를 겹겹이 놓습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도안을 뒤집어서 올려야 합니다. 도안을 보이는 그대로 놓게 되면 나중에 스탬프가 거꾸로 찍힙니다.

손잡이가 있는 쪽이 아래쪽입니다

클램프에 잘 올려주고 뚜껑을 닫습니다.

손잡이 부분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뚜껑을 먼저 덮고 손잡이를 위로 당겨올리세요. 살짝 걸리는 느낌과 함께 밀착 상태가 됩니다. 의외로 잘 풀리니 조심히 다뤄주세요.

기계 조작하기

기기 아래쪽 서랍에 클램프를 손잡이까지 넣고 뒤쪽 전원을 켭니다.

온도를 380도로 설정합니다. 화살표를 이용하면 설정 온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번만 설정하면 이후에 기계가 기억합니다.

start 버튼을 누르세요. 드라이기처럼 바람 부는 소리가 나면서 숫자가 점점 올라가다가 380이 되면 작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섬광이 플래시처럼 터집니다. (들여다보면 눈이 아프니 다른 곳을 봅시다. 👀💦)

패드에 잘 옮겨졌는지 확인하기

두근-

이제 꺼내서 도장이 잘 구워졌는지(?) 확인합니다. 종이와 필름을 떼어내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안이 옮겨진 스탬프 패드

도안 부분만 볼록하게 입체감이 살아있습니다. 배경 부분은 빛에 순간적으로 녹아서 도안 부분보다 더 진하고 반들반들해집니다.

도안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패드를 뒤집어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이와 필름은 일회용이므로 버리면 됩니다.

도장 몸체에 끼워넣기

스탬프 바디에 만들어진 패드를 집어넣습니다. 배경 부분을 손으로 자꾸 만지면 지문 자국이 남으니 유의하세요.

도장 본체에 보통은 앞쪽 표시가 있습니다. 방향을 잘 보고 맞춰서 넣으면 찍을 때 방향을 보기 수월합니다.

잉크 넣기

잉크 도장을 찍는 아래 부분으로 넣습니다. (패드를 빼서 위쪽으로 넣는 게 아닙니다.) 도장을 거꾸로 세워서 도안을 따라 잉크를 도톰히 올려줍니다. 10분 정도 지나면 휴지로 잘 닦아주세요. 유광으로 바뀐 도안 바깥 부분은 잉크가 흡수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잉크를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도장을 만든 직후에는 이 과정을 몇 회 반복하면 좋습니다. 이후에는 1회씩 충전합니다.

일반 용도 종이에 찍으려고 사용하면 스탬프 잉크로, 의류 택에 찍고 싶다면 의류용으로,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에 찍으려면 속건성 잉크로 충전해 사용합니다. 이후에 다른 잉크를 혼동해서 충전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도장 윗부분에 그림 넣기

a4용지에 도안을 프린트 해서 원형으로 자릅니다. 도장 윗부분에 끼운 후 투명 뚜껑을 잘 닫아줍니다. 투명 뚜껑을 빼려면 손잡이를 분리한 후 안쪽에서 이쑤시개 같은 뾰족한 도구로 구멍을 밀어야 합니다. 번거로우니 처음부터 잘 맞춰서 넣어주세요.

스탬프 완성

이렇게 스탬프가 완성되었습니다. 여러 도안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종현아, 보고 있니?”

dslr로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접사 필터를 사용해보세요.

A4 일반용지에 찍어보았습니다. 레이저 프린트한 그림을 다시 옮기는 거라 조금 걱정했었는데, 매우 깔끔하게 잘 나옵니다.

마치며

도장 기계 ‘팝핑머신’을 사용하여 도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이후에 캐릭터를 도장에 새기면 어떨까 합니다. 직접 체험해보니 더 갖고 싶네요. 😂😂

  1. 도장나라 상세페이지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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