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오즈의제작소🪄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받아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담요 굿즈 제작을 지원받았습니다. 저는 오즈 직원입니다. 하지만 굿즈 제작을 좋아하는 덕후로서, 그리고 고객 입장으로서, 담요를 낱낱히 파헤치는 포스팅을 써보겠습니다.
담요 제작 스펙
| 제품 | 커스텀 풀컬러 담요 3종 |
| 구성 | 담요1장 + OPP포장 |
| 최소수량 | 10개 |
| 가격 | 개당 11,800원 |
| 제작 기간 | 약 1주 |
| 제작 옵션 | – 재질 및 크기: 벨벳느낌 50 x 80 cm – 바이어스: 화이트 |
| 기타사항 | – 체험단 이벤트에 당첨 (얏호!😺) –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ai파일 템플릿으로 접수 – 곰털재질은 쓰다듬는 방향에 따라서 인쇄되지 않은 부분이 보일 수 있음 |
추천드려요
-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굿즈를 찾으시는 분
- 최애 포토담요 제작해서 공동구매 하고 싶으신 분들
- 내 일러스트로 담요 만들어서 판매하고 싶으신 작가분들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반려동물, 아가 사진 들어간 담요 한 장만 만들고 싶은 경우
⇒ 커스텀 풀컬러 담요는 최소 수량이 10개이므로 소장용으로 한두 장 만들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담요 제작 과정
일러스트 파일 템플릿으로 시안 제작 가능
오즈의 제작소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파일 템플릿을 지원합니다. 템플릿을 내려받아서 원하는 사이즈에 디자인을 넣으면 됩니다. 일러스트 파일이지만 해상도 300ppi 이미지를 넣으면 사진으로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주요 컬러 CMYK값을 공유합니다. RGB로 먼저 작업한 그림을 일러스트레이터로 가져와서 Image Trace 처리해 선을 따내고 CMYK 컬러값을 눈대중으로 맞추었습니다. 인쇄하면 좀 달라질 것 같네요.
RGB모드에서 작업 후 CMYK모드로 바꾸면 색상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자체 편집기 vs 일러스트 파일 템플릿
업로드한 굿즈 후기 중 자체 편집기를 사용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굿즈를 1~5개 정도 극소량으로 만들 수 있는 사이트에서 주로 편집기를 지원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파일 템플릿은 규격에 맞게 셋팅되어 있지만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일러스트를 사용할 줄 모르거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어도 나만의 굿즈를 만들고 싶다면 편집기가 간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디자인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 있고 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면 ai파일 만한 게 없습니다. ㅎㅎ 저도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룰 수 있어서 ai파일 템플릿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담요 주문 과정
- 오즈의제작소 커스텀 풀컬러 담요 페이지에서 디자인 템플릿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서 템플릿을 내려받습니다.
- 템플릿 위에 디자인 데이터를 잘 주차해서 시안을 만듭니다.
- 장바구니에서 시안 업로드하고 결제하면 주문 끝!
제작품 언박싱

요렇게 큰 택배봉투에 담겨서 도착했습니다.

커스텀 풀컬러 담요가 곱게 접혀서 OPP 비닐에 포장된 채로 들어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최소수량인 10개가 도착했습니다.
굿즈 탐색
커스텀 담요 OPP포장

접힌 상태가 깔끔해서, 이대로 여기에 브랜드 스티커를 붙여서 판매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담요 펼쳐보기

펼쳐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이즈는 위에 적었다시피, 50x80cm입니다. 사진을 광각으로 찍어서 조금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무릎을 간단히 덮을 수 있는 크기 정도 됩니다. 포스팅 아래쪽에 실사용 사진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가까이서 그림을 찍어보았어요.

전체적으로 노란 빛이 도는 느낌으로 나왔습니다. M30에 Y20이면 결과물이 모니터보다 cmyk비율에 더 근접한 것 같아요. Y를 15정도로 낮추면 더 의도대로 나왔을 것 같아요. 옅고 푸른 계열이라면 채도가 낮거나 생각보다 살짝 초록빛이 돌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외곽선이 검정에 가까운 고동색으로 나왔습니다. M30 Y45 K80정도인데 K를 너무 많이 줬나 봅니다. K65정도면 의도대로 나왔을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인쇄 샘플 스와치가 하나쯤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보통 (회사에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업체를 선정할 때 먼저 컬러 샘플을 만들기도 하거든요.
전사로 만들 때는 RGB로 만드는 곳도 많은데 그런 곳은 RIP(컴퓨터 값을 변환해서 기계로 옮겨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걸까요? CMYK RIP을 사용하지 않는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는 RGB가 결과물이 더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담요 제작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원단 3종
오즈의제작소에서는 담요 원단 3종류를 지원합니다. 벨벳느낌, 양털느낌, 곰털느낌 세 가지가 있답니다.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설명에 쓰인 이미지 출처는 오즈의제작소입니다.)
벨벳느낌

극세사로 촘촘히 짜여진 원단입니다. 만져보면 뽀실한 느낌이 납니다. 앞면은 털이 짧고 뒷면은 털이 깁니다.
털원단 치고 얇은 편이라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바삭하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세 가지 종류 중에 제일 얇고 가벼워서 큰 사이즈로 제작하고 싶으시다면 벨벳 느낌을 고려해 보세요.

양털느낌

도톰한 담요 하면 생각나는 재질. 후리스와 닮았습니다. 몽글몽글한 털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서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셋 중에 가장 도톰합니다. 무게가 있기 때문에 큰 사이즈로 만들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작은~보통 정도 사이즈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앞면은 털이 없고 거즈 느낌 패브릭으로 되어있습니다. 3가지 종류 중 인쇄가 제일 깨끗하게 나옵니다.

곰털느낌

원단 셋 중에 제일 부드럽습니다. 부들부들해서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답니다.
털이 길기 때문에 손으로 스치는 방향에 따라서 안쪽에 인쇄되지 않은 면이 조금씩 보일 수 있습니다. 밤하늘 무늬를 보았을 때 비교해보시면 곰털느낌 원단은 흰색 부분이 조금씩 보이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가격이 세 가지 중에 제일 저렴합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원단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예산에 맞춘다면 곰털느낌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옵션입니다.

선택한 ‘벨벳느낌’ 실제로 보니

저는 벨벳느낌을 선택했어요. 안쪽 면은 부드럽고, 바깥 면은 상대적으로 까끌한(?) 느낌이 듭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긴 머리 쓰다듬는 느낌과 밤톨머리를 쓰다듬는 정도의 차이랄까요?
작은 크기여서 양털느낌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작은 글자도 섬세하게 인쇄되는 편

카피라이트 부분 작은 글자 크기도 섬세하게 인쇄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적지만, 왼쪽 아래에 있는 소다한스푼은 워터마크입니다.ㅎㅎ)

사진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기 때문에 흐리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제 글씨의 평균 높이는 3mm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문자나 ‘d’처럼 기둥이 있는 경우에는 4mm 정도 됩니다.) 실제로 눈으로 보면 이 정도 번짐은 거의 안 보인다고 보시면 됩니다.

승화전사 인쇄 데이터는 300dpi지만 종이에 인쇄한 만큼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기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승화 장비의 해상도도 약간 떨어지는 편이고, 사진을 재현하는 데 일반 인쇄기나 프린터와 차이가 있습니다.
전사지에 인쇄하고 프레스로 누를 때 잉크가 기화하면서 섬유 안쪽으로 침투합니다. 그때 가스가 퍼지면서 경계가 살짝 번지면서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사람 눈이 경계 대비에 조금 더 민감합니다. 그래서 실제 전사인쇄 결과물의 해상도는 150dpi정도이고 눈에는 200dpi 정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바로 앞에서 보는 게 아니라 담요 특성상 시야 거리가 확보되기 때문에 해상도에 덜 민감하기도 합니다.
쓰다듬는 뱡향에 따라 흰 부분이 보일 수 있음

위쪽 곰털느낌 원단을 설명할 때 언급했지만, 벨벳느낌도 짧은 극세사이므로 방향을 다르게 쓰다듬으면 아이스크림 결처럼 바뀌면서 안쪽에 인쇄되지 않은 면이 보일 수 있습니다.
끝단 마무리 바이어스

끝단은 담요 올이 풀리지 않게 바이어스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안쪽 원단 프린팅이 조금 비칩니다. 아쉽지만 바이어스는 양면이라 더 두꺼운 원단으로 바이어스를 치면 테두리 부분만 두꺼워집니다. (원래 원단 두께도 있는 터라…) 어두운 디자인에 블랙 바이어스를 선택하면 티가 훨씬 덜 날 것 같네요.

바이어스와 바이어스 이음새는 공정상 생길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바이어스가 겹쳐지는 부분이 없다면 곧 너덜너덜해질테니까요. 끝부분에 박음질 두 번 되어서 튼튼해 보입니다.
바이어스와 원단의 색이 조금 다름


조금 변태같긴 하지만, 바이어스와 담요 원단의 컬러가 조금 다릅니다. 바이어스는 쿨톤이고 원단은 웜톤입니다. 차이가 조금 나는 편이고 사진이 차이가 더 심해보입니다.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컬러에 예민하다면 끝단은 흰색으로 두기보다는 컬러로 채워서 색 차이를 조금 주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원단이 약간 노란끼가 돌기 때문에 푸른 색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C값과 M값을 올리거나 Y값을 조금 더 낮추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피부가 차지하는 면적이 크다면 조금 더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면 이런 느낌

의자 좌판에 얹은 모습입니다. 50x80cm는 생각보다 작은 거 같죠? 보통 평균 의자 좌판 가로 길이가 450~480mm 정도 됩니다.
회사가 조금 추운 편이라 허벅지 위에 꼬옥 올려덮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쪽에 언급했던 인쇄나 바이어스는 눈에 잘 띄지 않죠? (제가 뭐 하나 분석하는 걸 좋아해서 글을 자세히 쓰는 것이지 실제로 제작품을 쓸 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마치며

오즈의제작소 체험단으로 제작한 커스텀 풀컬러 담요 리뷰해보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은 직관적으로 썼다면, 워드프레스에서는 조금 더 저답게 분석하면서 자세히 써보았어요. 담요 제작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조쪽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이 많네요. 덕분에 승화전사에 관해서도 더 찾아보고, 만드는 원리도 더 정리해보았어요.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하나 남겨 주세요! 콘텐츠 발행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