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제품을 준비할 때 로고를 넣은 판촉물을 만들곤 합니다. 혹은 제품에 로고나 그림을 새겨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moq(최소수량)입니다. 500개, 1천개, 많게는 1만개 이상 구매해야 로고를 찍어준답니다. 그렇게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니 제작을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 때 dtf스티커를 사용해보세요. dtf를 처음 접했을 때 디자인을 크게 만들어서 컵이나 물병 등에 장식으로 붙여도 좋은데, 작게 만들어서 로고 프린팅 대신 붙여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스탬프 창업에 쓰이는 도장 사출에 로고를 새기려고 합니다. 재고가 몇 개 없으니 시도하기 좋은 타이밍이네요.
제작 스펙
제품 | DTF(판박이)스티커 |
업체 | 애드피아몰 |
구성 | dtf스티커 1건 × 5장 (192x160mm) |
가격 | 장당 약 2,200원 (일반형 선택 시 1,400원) |
제작 기간 | 약 1주 |
제작 옵션 | uv고급형 (백색+컬러+바니쉬) |
기타사항 | – 사각 재단과 사각 라운드(도무송 형태) 재단 중 선택 가능 – 로고 새기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일반형 추천 |
추천드려요
- 물건에 안 지워지는 이름 새기고 싶은 분
- 소규모로 파는 굿즈에 브랜드 로고 새기고 싶은 분
- 굴곡있고 큰 물건에 uv로 프린트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시는 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직접 붙여야 하는 수작업이 싫은 분
DTF이란?
DTF(direct to film)는 필름에 바로 인쇄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dtf스티커는 특수 스티커 용지에 uv로 인쇄해서 만든 스티커가 됩니다. 판박이처럼 미리 가지고 있다가 새기고 싶은 곳에 찰싹 붙일 수 있습니다. dtf스티커를 붙이고 하루 이틀 숙성(?)시키면 uv로 인쇄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UV인쇄의 장점은?
- 인쇄하자마자 바로 경화하기 때문에 잉크가 번지지 않고 작업 시간이 빠릅니다.
- 그래서 같은 자리에 인쇄를 반복해서 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적층인쇄)
- 간단한 생활 방수가 가능합니다.
- 스크래치와 자외선에 강합니다.
제작 과정
인쇄를 위해 백색판, 컬러판, 바니쉬판 데이터를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준비중인 문구 브랜드 로고를 사용했습니다. 어두운 색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흰색 테두리를 씌우는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offset path로 화이트판을 0.1mm정도 작게 제작해보세요. 화이트판이 조금 밀려도 티가 잘 안 납니다.
별도의 판을 세 개 준비해서 한 파일에 넣고 정리해서 첨부합니다.
굿즈 탐색
제작품 언박싱
제작 접수한지 8일만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골판지에 돌돌 말려서 도착했습니다.
잘라서 쓰려고 한 판에 여러 개를 나열해서 만들었습니다. 고급형으로 접수했더니 생각보다 제법 두툼하네요.
접수 전 컬러 프로파일을 잘 확인해볼 것
포장을 풀어서 처음 보았을 때 회색이 약간 녹빛을 띤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니 컬러 입자들이 춤추고 있네요. 컬러판은 k70만 사용해서 제작했기 때문에 나머지 컬러 망점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보통 rgb로 제작한 이미지를 cmyk로 변환하여 인쇄할 때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인쇄소니까 cmyk를 rgb로 바꾸진 않았을 거구요. 애드피아몰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파일을 열어봤더니 컬러 프로파일이 Japan Color 2001 Coated로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보낸 건 U.S. Web Coated (SWOP) v2이구요. 프로파일이 바뀌면서 색이 틀어진 것 같습니다.
파일의 컬러 프로파일이 강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컬러값이 완전히 틀어지니 한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미처 체크하지 못했네요. ㅠㅠ 다음에는 japan color 2001로 보내서 확인해야겠습니다.
cmyk → rgb → cmyk로 강제로 변환해 인쇄하면 컬러값이 틀어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크기에 맞게 오리기
적당한 크기로 잘 오려줍니다. 이 과정이 귀찮다면 둥근사각재단(도무송)으로 접수하시면 됩니다.
UV DTF스티커 붙이는 방법
1. 붙일 곳에 필름 째로 한번 올려봅니다. 위치를 잘 잡아줍니다.
2. 위치를 확인했으면 이형지(필름 뒷면)을 떼어서 분리합니다.
3.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꾹 눌러서 붙여주세요.
4. 이형지를 떼어내면 uv부분만 붙이는 대상에 찰싹 달라붙게 됩니다.
5. 간단히 꾹꾹 눌러주면 끝! 지그 만들고 uv인쇄 하지 않아도 간단히 붙일 수 있어요.
로고 스티커를 도장에 붙인 모습
엑설런트마냥 도장을 모아두고 붙이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개당 단가는 높아지겠지만) 적은 금액으로 브랜드를 각인할 수 있으니 활용할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다만 두께감이 제법 있어서 다음에는 일반형으로 주문하려고 합니다. 글씨도 미리 프린트해보고 조금 더 작게 만들어야겠어요.
마치며
사실상 응용 분야가 정말 다양합니다. 저처럼 제품에 로고 찍고 싶은데 수량 때문에 엄두도 못 내는 분들은 약간의 귀차니즘을 이기면 도전해 볼만합니다. 소규모로 수작업하시는 분들에게도 좋겠어요. 나중에 로고 말고도 그림을 넣어서 크게도 만들어보고 싶네요.
Pingback: 합판 인쇄는 왜 그때그때 다를까 -1. 이유가 뭐길래 – 소다한스푼